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관세 전쟁에도 국내에서는 오히려 더 활기를 띄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선박, 조선업인데요.
한국 조선 업계는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콕 집어 한국에 손을 내민 산업, 조선업입니다.
중국의 해양권 확대를 견제하고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함입니다.
세계 선박 수주 비율은 중국이 70%, 한국이 17%이고, 미국은 0.04%에 불과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러브콜에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호주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오스탈은 미 해군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조선과 방산 분야의 '키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는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만 2척의 군함 유지보수정비, 이른바 MRO 수주를 따내고 올해는 최대 6척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HD현대도 현재 미국 현지 조선소 지분 투자와 임대 등 투자 기회를 물색 중입니다.
HD현대는 올해 2~3건의 미 함정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초호황기'에 올라탄 조선 업계는 올해 설비 투자액을 1조7천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한화오션은 1년 전보다 4배 늘린 1조281억원을 예상 투자액으로 잡고, HD현대와 삼성중공업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늘려 잡았습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조선업은 과거에 이어서 새로운 호황기를 맞고 있는 것 같고요. 상당 기간 약 한 몇 년동안은 계속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을 나르고 수출할 운반선 수요도 같이 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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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