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안세영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올 시즌 '전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70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준 배드민턴 여제는 "100%의 안세영을 보여주겠다" 다짐했는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세계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등극한 안세영.
27년 만에 한국 여자 단식에 우승을 안긴 2년 전과, 올해의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전에는 정말 우승할 줄 모르고 우승을 했다면, 이번에는 정말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했었던 것 같아요."
우승을 확정한 뒤 준비한 '왕관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32강부터 결승까지 세계 상위 랭커들이 포진한 대진을 뚫어야 했고, 감기와 갑작스러운 허벅지 경련도 이겨내야 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진짜 처음 대진을 딱 보고 나서는 '이게 맞나?'' 살짝 생각했었고요. 근데 정말 챔피언은 다 이겨야지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거니까…"
부상 여파에도 안세영은 결승에서 중국 왕즈이와 무려 79번의 랠리 끝에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우승을 따냈습니다.
부상의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말레이시아오픈부터 전영오픈까지 4연속 우승이라는 성적에도, 100%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지금은 70에서 80%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는 저도 장담하지 못하지만 그게 기다려지거든요. 저는 제가 100%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년 전 '그랜드슬램'이 목표라고 밝혔던 안세영은 다음 달 마지막 퍼즐인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있는데, 각오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그랜드슬램이요, 큰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는 그냥 저는 재미있게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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