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습폭설에 고속도로서 차량 40대 '쾅쾅쾅'…12명 부상
대형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있습니다.
어제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에서 차량 4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모두 1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주행하던 차를 들이받아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고가 난 도로에는 불과 20여 분 사이 많은 눈이 쏟아졌고, 도로는 순식간에 차들로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군 사칭해 빵 대량 주문 후 '노쇼'…경찰 수사
다음 사건은 제주에서 발생한 ‘노쇼’ 사건입니다.
제주시 삼도동에서 빵집을 운영 중인 A 씨는 최근 군 간부 사칭 노쇼 피해를 입었는데요.
한 남성이 자신이 해병대 9여단 간부라며 빵을 주문했습니다.
A씨는 정성스럽게 녹차 크림 빵 100개를 준비해 뒀는데, 하지만 빵을 찾으러 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문을 한 남성은 '병사들이 모두 녹차 알레르기가 있다'며 끝내 나타나지 않은건데요.
또 해당 남성은 빵을 '주변 보육원에 후원하라'는 등의 조롱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알고 보니 해병대 9여단 측에서는 이런 주문을 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 쇼'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군을 사칭해 도시락, 빵 주문하는 사례가 있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군부대에 전화해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외국 감기약 먹었다 마약 중독…불법 의약품 반입 급증
마지막 사건입니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을 탄 의약품을 사오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마약 성분 등이 들어있어 국내 반입이 금지돼 있는 의약품들도 적지 않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적발된 불법 의약품 반입 사례가 무려 43배나 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지인의 소개로 해외에서 산 감기약을 처음 복용했던 20대 여성 A씨.
약효가 좋다고 생각해 계속 복용했지만 이 감기약에는 국내에서 금지된 '덱스트로메토르판'이라는 이름의 마약 성분이 포함 돼 있었습니다.
결국 이 약에 중독된 A씨는 해외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1,400정을 대량 구매했다가 세관에 적발됐고, '대체먀악' 복용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이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된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해당 감기약은 '해외여행 시 구매하면 좋은 품목'으로 온라인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사이트를 통해 손 쉽게 해외직구도 가능하지만, 마약 성분이 있다는 안내는 없습니다.
감기약 부터 수면제나 다이어트약까지, 의약품 반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마약류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불법 의약품을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는 최근 5년 사이 13배, 의약품 중량 기준으로는 43배나 증가했습니다.
<채명석 / 인천공항세관 검사관> "그 나라에서는 허용된 약품이라도 한국에 반입될 때 약들이 마약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반입이 금지된 품목들이 있거든요. 많은 약 중에서 금지된 품목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관세청은 불법 의약품 복용이 마약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문기 / 관세청 조사국장> "관세청이나 식약처 사이트를 통해서 혹시나 마약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인지 아닌지 여부를 한 번 확인을 하시고 구입을 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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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훈(sunghun90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