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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두 자리 예매 후 출발 직전 취소"…고속버스 '노쇼'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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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제

[경제쏙쏙] "두 자리 예매 후 출발 직전 취소"…고속버스 '노쇼' 차단

2025-03-19 16:17:33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5월부터는 고속버스 예매했다가 취소하면 수수료를 많이 물게 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쇼'라는 단어 들어보셨을텐데요.

보통 음식점 예약해두고 나타나지 않을 때 많이 쓰이는 말인데, 고속버스 노쇼를 막기 위해 취소 수수료가 바뀝니다.

원래는 출발 1시간 전에 취소를 하면 수수수료 10%를 부과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출발 3시간 전으로 시간을 늘렸습니다.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휴일에는 수수료가 15%까지 올라가게 되고요.

또 설과 추석 같은 명절에는 승객이 많잖아요.

이 때는 수수료를 20%로 올려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버스가 출발한 이후에 취소를 하면 기존 30%에서 50%로 더 높은 수수료를 물게 됩니다.

이것도 올해만 그렇고요.

내년에는 60%, 내후년에는 70%까지 단계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앵커]

정부가 이렇게 수수료율을 개편한 건 그동안 고속버스, 기차 노쇼 문제가 심각했다는 이야기일텐데, 어느 정도 였던 걸까요?

[기자]

저도 이번에 취재하면서 처음 알았던 건데요.

일부 승객들이 나란히 붙어있는 2개 좌석을 예약한 후에 출발 직후 한개 좌석을 취소하는거에요.

출발 직후 취소 수수료가 30%라는 점을 악용한 건데, 이러면 저렴한 금액으로 두 자리를 모두 쓸 수 있게 되는거죠.

지난해 두 좌석을 예매한 후 취소한 건수는 12만6천건에 달했습니다.

모바일 예매가 늘면서 편의성은 늘었지만 출발 직전, 직후 취소로 정작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못타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차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명절 기간 기차 노쇼는 이 표로 보시는 것처럼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쇼는 단순히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피해도 유발하거든요.

인식 개선이 절실해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인터넷 은행 이야기네요.

요즘 인터넷 은행, 이른바 인뱅의 금리 혜택이 시중은행에 비해서 크지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래 인뱅은 금리 맛집으로 꼽혔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인뱅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 5대 은행과 인터넷 은행의 예금 금리를 비교해봤습니다.

NH농협은행이 최고 3.3%이었고요, 그 다음이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의 상품이었습니다.

대표적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모두 3%대 밑이었습니다.

대출 금리도 마찬가지 였는데요.

시중 5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하단은 3.69~6.32%로 조사된 반면, 카카오뱅크는 3.69~6.63%, 케이뱅크는 3.74~6.73%로 금리 상·하단 모두 인터넷 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았습니다.

이런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난 건 기준금리 인하와 당국의 가산금리 조정 요구로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인터넷 은행은 되레 유지하거나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 준비하셨네요.

기후변화가 세계적으로 큰 화두인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게 우리가 먹는 음식이라고요?

[기자]

기후변화로 원재료 수급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배추와 무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라면, 과자 등 각종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지난 8일 발표한 2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6% 오른 127.1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설탕 지수는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감소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6% 올랐고,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 가격지수도 23.2% 껑충 뛰었는데요.

콩기름, 해바라기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도 29.0% 상승했습니다.

식재료 가격 상승 영향은 통상 3개월에서 6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식품업계에 반영되거든요.

미국의 관세 전쟁에 더해 원·달러 환율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단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먹거리 뿐만 아니라 옷 같은 각종 계절성 상품들도 출시일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아기 키우거나 키워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보통 여름철 되면 아이 엉덩이 땀띠나 발진 때문에 통기성이 좋은 썸머 기저귀 제품을 쓰게 되거든요.

보통 여름 기저귀는 통상 5월에 출시했었는데, 한 생활용품기업이 10년 만에 출시 시기를 3월로 두 달 앞당겼습니다.

일부 기상전문가들이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에서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다, 매년 여름 수준의 더위가 길어질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놓으니까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겁니다.

또 고민이 많아진 곳은 바로 패션업체들인데요.

기후변화에 민감하다보니까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겁니다.

일단 올해 봄·여름(SS) 시즌 상품 출시 시점이 앞당겨졌고요.

앞으로 여름 아이템 물량은 물론 여름 소재 개발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동전 볼일이 많이 없는 듯 합니다.

카드와 모바일 결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동전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제가 인형뽑기 하는걸 좋아해서 가끔 오락실에 갈 때가 있거든요.

그럴때마다 동전 들고 가는게 여간 일이 아니었는데 최근에 보니 전부 카드 결제로 바뀌었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점점 동전이 설 자리가 줄어드는 듯 합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주문해 조폐공사가 제조한 동전은 모두 5억원어치였는데요.

동전 사용이 줄어드는 건 통계로도 알 수 있습니다.

시중 동전 유통량을 보면요.

2014년 1년 동안 861억원어치 동전이 시중에 풀렸는데, 작년에는 102억원어치만 나왔습니다.

10년 만에 90% 가까이 줄어든 셈인데요.

동전 사용 자체도 이렇게 줄었지만, 원재료인 구리나 니켈 등 소재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만들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가 계속되니 조폐공사가 머지 않아 주화 발행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픽 김두태 조세희 허진영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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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