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사이트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이 있죠.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약한 게 현실인데요.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가 다음을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국민 포털’ 반열에 올랐던 토종 포털들의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포털 시장에서 다음의 점유율은 2.7%.
3%대가 무너지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에 3위 자리를 내준 지 오래입니다.
또 다른 토종 포털인 줌의 점유율은 0%대에 머물렀고, 네이트는 아예 순위에 집계되지도 않았습니다.
한때 다음의 점유율은 40%를 넘어 ‘국민 포털’로 불렸고, 네이트도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네이버·다음과 함께 3대 포털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AI 등 신기술 적용이 늦어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정상 / 중앙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약했고 이용자를 끌어내는 유인책이 마련돼 있지 않았던 거죠. AI 중심으로 한 네이버는 뼈대를 갖췄고요."
구글 등 외국 검색 엔진이 침투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것 역시 토종 포털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 포털 최정상 자리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가 예정되면서, AI 검색 고도화 등 각종 AI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의 상황은 사뭇 다릅니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경우,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건 물론, 아예 다음을 카카오의 몸통에서 떼어내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문형민기자> "카카오 노조는 사측의 사전 논의 없는 일방적인 분사 통보에 반발하며 '분사 반대 집회'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선 다음 매각설까지 제기됩니다.
<서승욱 /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장> “카카오 위기는 준비 없는 무분별한 분사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분사 후 폐업하거나 지분이 매각돼 사업을 축소하면 문제는 더 커지고.…”
카카오의 말대로 다음의 재도약을 위한 분사일지, 아니면 매각을 위한 수순일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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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