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플러스는 그동안 '5월부터 자금이 부족해질 것'이라 언급해 왔습니다.
그 규모가 약 7천억 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홈플러스는 최악의 경우 지난 17일 이미 현금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에 '2월 28일 기준 매입·영업대금 유동화 부채와 단기 기업어음 잔액은 총 6,498억 원'이라고 기재했습니다.
이를 한 푼도 못 갚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이번 달 17일부터 184억 원의 현금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기업 운영을 위해 단기전자사채 등으로 평균 5천억∼6천억 원 수준의 돈을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전처럼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다만 좀 더 가능성 큰 시나리오는 홈플러스가 회생신청 사유로 먼저 밝혔던 '5월 말 부도'였습니다.
홈플러스는 5월 말 7,395억 원에 달하는 현금이 부족할 거라 내다봤는데, "어떻게든 돈을 융통해 보겠지만 5월이 되면 부도가 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2018∼2019년 최저 임금 29% 인상, 오프라인 사업이 주류였을 때 설정된 매장 임대료 지속 인상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회생계획안은 '고정비와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성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사업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번 주까지 한 달 내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또 납품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서울우유가 홈플러스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잠시 공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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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