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이 남태령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이 트랙터 서울 진입을 차단하면서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과천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남태령 고개 차로에 집회 인파가 빼곡히 차 있습니다.
도로 한켠에는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집회를 벌였습니다.
<송재유 / 전봉준투쟁단 익산시 농민회장> "답답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차량에다 트랙터를 싣고 오는데 이걸 불법이라고 막으면 경찰도 같은 족속이지 않나…"
'트럭 20대만 허용한다'는 법원 판단에 따라 경찰은 차 벽을 세우고 트랙터 진입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경찰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양측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방준혁기자> "트랙터들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걸개도 하나씩 매달고 있는데요. 경찰은 앞뒤로 차 벽을 세워 시위대가 트랙터를 내리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지난해 말 트랙터 상경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농민과 시민들은 철수하지 않고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조세연·이민지 / 한국외대 재학생> "농민들만의 의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잘살게 하기 위해서 모든 국민이 나서는 자리니까 와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선 탄핵 반대 측의 맞불 집회가 열리며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보수 유튜버 차량이 전농 집회 쪽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며 위협을 하는가 하면 찬반 양측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보행로 곳곳에 울타리를 치고 기동대를 투입해 혹시 모를 돌발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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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