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깊이 20m의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반복되는 땅꺼짐 사고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도로 한복판.
순식간에 20m 깊이의 땅 꺼짐이 발생하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추락했습니다.
17시간의 구조 작업 끝에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에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땅 꺼짐으로 승용차가 빠져 두 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은 805건.
가장 큰 원인은 하수도 손상으로 336건이었고, 지반 다짐 불량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노후 상하수도관의 교체와 함께 반복 발생 지역에 대한 점검과 보수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다만 이번 사고의 경우, 인근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지하 공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
이 같은 지하 공사 시 지반 보강과 차수 공법이 철저히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단 교수> "기본적으로 하부에 터널 공사가 진행됐을 경우에는 지반에 대한 보강 또는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차수 공법 이런 부분들이 먼저 선행해서 정밀하게 시공이 좀 돼야 이제 땅 꺼짐을 예방할 수가 있고요."
이와 함께 지하 정보를 시각화한 3차원 지질지도를 통한 체계적 관리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선진 외국 대도시에는 땅속 3차원 지질도가 있어요. 지질이 나쁘면 나쁜 맞게끔 거기에 맞는 적합한 토목공사 기법을 적절하게 하는게 중요하거든요."
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 인프라 점검과 철저한 지하 공사 관리, 체계적인 정보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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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