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국산 LMO 감자 들어오나…'수입 적합' 판정에 논란

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뉴스경제

미국산 LMO 감자 들어오나…'수입 적합' 판정에 논란

2025-03-25 23:19:43

[앵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미국산 LMO 감자에 대해 7년 만에 '수입 적합' 판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유전자 변형 농식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목소리와 함께 감자 농가의 반발도 거셉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 감자는 세척 후 잘라두면 검게 변하는 갈변 현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런 '검은 반점' 발생을 줄이고 감자역병 저항성도 높인 것이 바로 유전자 변형, LMO 감자입니다.

개발사인 미국 심플로트사가 'SPS-Y9' 품종에 대해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 수입 허가를 신청했는데, 약 7년 만인 지난달 21일 농촌진흥청이 '수입 적합' 판정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조치는 지난달 26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대비해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검사만 통과한다면 LMO 감자 수입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형/ GMO반대전국행동 상임집행위원장> "색깔만 변하지 않고 실제 감자가 상하거나, 이런 것들은 발생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봤을 때는 멀쩡한데 실제로는 문제가 있는 감자를 섭취할 위험이…(승인이 되면) 패스트푸드점, 아니면 호프집에서 GMO 감자튀김이 사용되는데 우리가 알 길이 없는 겁니다."

농민단체는 감자 자급률 하락과 생태계 교란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신지연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감자 자급률 하락, 감자 가격 하락, 그리고 GMO 표시 없이 판매되는 감자로 인해서 먹거리 불안으로 농민에게 피해는 불 보듯…"

<오주현기자> "정부가 감자뿐 아니라 다른 미국산 LMO 농식품의 비관세 장벽 개방 압박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반발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미국산 #LMO감자 #수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