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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맛 맞춤형' 현대차 투자…국내 기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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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제

트럼프 '입맛 맞춤형' 현대차 투자…국내 기업 고심

2025-03-25 23:19:46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2일 예고된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국내 기업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의 약 31조원 규모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사꾼' 기질을 잘 읽은 선택이었습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자동차 생산, AI 시대 전력 급증에 대비한 에너지 협력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춤형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짓는 현대제철의 첫 미국 내 제철소에 대해 비중있게 소개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미국 내에 보다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의 토대가 될 현대제철의 수십억 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일괄 부과한 상태에서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공장에서 120만대 생산 체제 기반을 확실히 다진다는 목표입니다.

포스코도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세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주요 고객인 현대차와 미국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섭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그 중 8천억원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해외 조선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다음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 시한이 다가올수록 국내 기업들의 투자 압박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항공도 48조원 규모의 미국 여객기·엔진 구매 계획을 밝혔는데, 양국 산업부 장관들이 자리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아름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미국 내 생산이나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제 결국 정상 간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텐데 우리 측 대표가 좀 꺼내들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 긍정적으로 거론될 수 있다…"

민간 기업들의 대형 투자와 미국산 제품 구매가 미국으로부터 관세 완화 조치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관세 #트럼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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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