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글로벌 IT기업 메타의 천문학적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독자 생존의 길을 선택했죠.
업계에서는 국내 AI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의미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 생성형AI 개발에 활용되는 신경망처리장치, NPU 설계능력을 갖춘 토종 AI 반도체 설계기업입니다.
글로벌 IT 공룡 메타가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1조2천억원을 제시했지만, 퓨리오사AI는 거절했습니다.
이 금액은 메타가 인스타그램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할때 제시했던 금액과 비슷한 수준, 기업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본에 흔들리지 않고 독자 성장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사기 진작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재근 / 한양대 반도체학과 교수> "이런 벤처기업들이 성장을 해서 빅IT기업에 인수합병을 하고 우리도 이렇게 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보여줘서"
AI 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정부의 확신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김덕기 /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국가자금도 많이 투입이 됐었는데 이 기술을 당장 메타에 팔지 않고 추가적으로 좀 더 개발하려고 하고 국내에서 AI반도체 스타트업에 관심도 많아졌기 때문에..."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와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선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앞으로 풍부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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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