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이 영남권 전체로 확산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청송에 이어 안동, 영양 등에서 화마에 숨진 사망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현재까지 경북 의성에서 번진 산불로 사망한 피해자는 1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안동시에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입니다.
구체적으로, 어제(25일) 저녁 6시쯤 청송군 파천면에선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송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산불이 번지는 상황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보면에서도 70대 남성이 주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청송읍에선 어제 오후 7시쯤 한 도로 외곽에서는 불에 탄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산불 대피 명령을 받고 자가용으로 대피하다, 하차해 피신하던 중 화마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안동에서는 오늘(26일) 오전 0시 9분쯤 안동시 임동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6시 54분쯤에는 임하면에 있는 한 주택 마당에서도 70대 여성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영양군 석보면에서는 어젯밤 11시쯤 불에 탄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사망자가 산불 피해로 숨진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어제(25일) 저녁 9시 대피 도중 산불확산으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불이 번진 경북 울진, 청송군 등 지역에선 오늘 자정을 전후해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잇따라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전히 산불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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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