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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불길에 영양서만 6명 숨져…"계속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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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한밤 중 불길에 영양서만 6명 숨져…"계속 확산 중"

2025-03-26 19:18:09

[앵커]

경북 의성에서 날아든 불길이 영양 지역으로 번지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 탓에 곳곳으로 잔불이 옮겨붙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에 있는 산에 화선이 자리 잡은 것이 보이실 텐데요.

매캐한 연기와 함께 산의 한가운데가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영양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강한 바람이 멈추지 않으면서 어제(25일)보다도 더 넓은 지역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성에서 시작된 불길은 안동과 청송을 경유한 뒤 어제 오후 영양으로 비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석보면 답곡터널 인근에서 불길이 최초 발견됐는데요.

전날 초속 15m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손 쓸 틈도 없이 퍼지자, 간밤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60대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어젯밤 11시쯤 60대 여성 1명이 불에 타 사망한 채 처음 발견됐고, 이 근방 지역의 이장이던 60대 남성과 여성 2명이 마찬가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장 내외는 다른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처남댁을 차에 태우고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양군은 어제 오후 6시 11분쯤 입암면과 석보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주민 1,802명과 병원, 요양원 등 시설에 거주하던 123명이 대피했습니다.

오후 3시 기준 산림 피해 면적은 3,515ha입니다.

영양군청은 526명의 인력과 헬기, 진화차 등 장비 15점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지만 오후 3시까지 진화율은 18% 수준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6명의 사망자는 모두 석보면 주민이었는데, 현재 불길이 북상하면서 영양읍 쪽으로도 향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양군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산불 #영양산불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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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