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닷새째 확산을 거듭하면서 현장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불씨가 세계문화유산인 안동하회마을까지 근접해 왔는데요.
한편, 엿새째에 접어든 경남 산청 산불은 국내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까지 덮치면서 주변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진화가 더딘 이유는 무엇인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경북 북부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향하면서 이제는 동해안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남풍과 남서풍이 불어 화마가 북상할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현재 어느 지역까지 위험하다고 봐야 할까요?
<질문 2> 바람 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산불이 북쪽 또는 북동쪽으로 계속 번질 경우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울진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현재 소방 인력이 비상 대기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질문 3> 세계 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도 어제(25일)부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하회마을이 불씨에 뚫리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어 방법은 뭐라고 보십니까?
<질문 4> 경남 산청과 하동 산불은 결국 지리산 국립공원도 뚫었습니다. 어제만 해도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400m까지 근접했을 때 주불을 진화하면서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고 했는데요, 지금은 바람마저 지리산 방향으로 불고 있습니다.
<질문 5> 울산 울주군 산불은 불길이 잡히는 듯했지만,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불이 재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대피와 복귀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울주군 산불이 재발화한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질문 6> 경북 북부권을 휩쓴 초대형 산불 현장에서는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의 대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화재 대응과 재난 문자 등이 미숙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인명 피해가 속출한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질문 7> 어제(25일) 7번 국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청송군은 대피 장소를 무려 4번이나 바꿨고, 아수라장 속 대피하던 주민들의 피해가 컸는데요. 대피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한 걸까요, 아니면 매뉴얼 자체가 허술했던 건가요?
<질문 8> 화마에 특히 고령자의 인명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고령 노인의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질문 8-1> 또 산불이 장기화되면서 고령 이재민들의 지병이 악화하는가 하면 심리적인 트라우마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은 그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어떤 대책들이 좀 더 보완돼야 할까요?
<질문 9> 오늘(26일) 밤이 또 큰 고비입니다. 밤만 되면 산불이 확산하면서 진화율이 떨어지길 반복하고 있는데요. 밤새고 나면 진화율이 역주행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질문 10> 밤사이 산불 확산이 반복되면서 야간 진화 헬기 투입에 대한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며칠간의 악순환 속에서도 야간 시간대에는 진화 헬기를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야간 헬기 투입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문 11> 오늘(26일) 낮에는 진화 헬기가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만, 30년 된 노후 기종이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질문 12>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헬기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산불 진화 헬기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질문 13> 그런데 산림청의 진화 헬기는 중대형이어서 예열과 점검 등을 거쳐 출동을 하는데 이것도 15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헬기가 산불에 접근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질문 14> 산불이 확산하자 대용량 물탱크 헬기 도입이 시급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산림청이 물탱크 용량이 1만L에 달하는 대용량 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건 언제쯤 도입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질문 15>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청송군 소재의 성덕댐 긴급 방류가 이뤄졌습니다. 홍수가 아닌 산불 대응을 위해 댐 방류량을 늘린 건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하던데요, 산불 대응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겁니까?
<질문 16> 내일(27일) 영남권을 포함한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돼 있지만 예상 강수량은 많지 않은 상황인데요. 산불 확산세를 막는 데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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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영(y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