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 8차전까지 조 선두를 달리며, 본선행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3월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유독 홈에서 부진해, 팬들의 실망이 큰데요.
잔디 상태 등 여러 원인들이 작용한 걸로 분석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만, 요르단에 연달아 비긴 대표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에서의 성적은 1승 3무, 원정에서 3승 1무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선수들은 일단 불량한 잔디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안방으로 쓰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 탓에, 고양과 수원으로 옮겨 다니며 예선을 치렀는데, 이마저도 만족할 만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부상 선수까지 속출하며 잔디를 둘러싼 비판 목소리는 더 높아졌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저희는 더 잘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홈에서 하는데 저희 발목을 잡으면 이점을 도대체 어디서 잡아야 하나 생각을…"
<이재성/축구대표팀> "경기력에 많이 지장이 가고요. 제가 K리그에서 뛰어봤지만, 더 안 좋아졌다라는 사실이 좀 많이 안타깝고…"
홍명보 감독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집중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부담을 너무 많이 갖는 것 또 분위기 자체가 저희가 집중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조금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주전 선수 대부분이 해외파라 단기간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파주트레이닝센터를 떠났지만 천안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지 않아 '호텔살이'를 하고 있는 점도 어수선한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홈에서 부진한 탓에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려던 계획은 틀어졌지만, 오는 6월 이라크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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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