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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앞까지 전쟁터 방불…영덕 진화율 10%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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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시내 앞까지 전쟁터 방불…영덕 진화율 10% 고전

2025-03-27 10:03:55



[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서풍을 타고 바다와 맞닿은 영덕까지 번져 나갔습니다.

밤사이 닥친 불길에 영덕 곳곳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경북 영덕군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영덕군청이 있는 시내에서 5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요.

도로 바로 옆에 있는 자동차 정비소는 새카맣게 탔고 차들도 형태만 유지한 채 녹아내린 걸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산자락에 있는 마을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 처럼 폐허가 됐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데요.

산림 역시 더 이상 탈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에 보이는 산림은 대부분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오전 5시 영덕 산불 진화율은 가장 낮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장 늦게 불길이 덮쳤는데도 영덕에서만 현재까지 최소 2만 헥타르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덕군 전체 면적의 약 27%에 달하는데요.

곳곳에서 아직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확히 집계를 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산불로 영덕에서만 모두 8명이 사망했습니다.

주택 800여 동이 불에 탔고, 산림 피해는 집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빠른 속도로 닥친 산불에 한때 영덕군 전체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4천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지금은 1천여 명이 집을 잃어 대피소 12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불길을 피한 집들도 전기나 수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산불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영덕군과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과 더불어 피해복구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산불 #영덕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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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