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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대피소에 이주민 '북적'…진화 여력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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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영양 대피소에 이주민 '북적'…진화 여력 부족해

2025-03-27 11:59:22

[앵커]

경북 영양에도 산불이 튀면서 2천명 규모의 이주민이 발생했는데요.

부족한 인력과 상황으로 대피소마저 여의치 않은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양군 군민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 때문에 황급히 집을 떠나와야 했던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곳인데요.

자욱한 연기가 낀 회관 근처에는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만 수용 인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군민회관 뿐만 아니라 영양초·중고등학교, 청기실내체육관 등에도 대피장소가 마련됐습니다.

현재 군민회관 내부뿐만이 아니라, 영양읍 전체가 매캐한 연기로 가득한데요.

곳곳에 잔불까지 번져가고 있어 고령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주민들은 자택뿐만 아니라 농사를 위한 비닐하우스, 밭 등이 불에 탔을까 걱정돼 대피소를 나가 자택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3일째 이어지고 있는 영양의 산불은 순식간에 6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대부분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9시 기준, 건축물 106동이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산불 진화율은 18%에 그쳐 어제와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영양군청은 산불이 시작했던 지난 25일부터 현재까지 공무원 누적 1천여명, 진화대원 300여명 등 수천명의 인력을 동원했지만, 워낙 넓은 면적에 잔불이 곳곳 퍼지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저희 취재진이 영양 석보면부터 영양읍까지 이동하며 산지를 둘러보았는데요.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던 잔불들은 미처 진화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고, 진화를 위한 인력이 도착하더라도 소수에 불과해 역부족이었습니다.

산불이 경상도 각지로 퍼진 상황이지만, 인력 부족 문제로 사실상 진화 작업에 소외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낳고 있습니다.

이에 영양군청은 오늘 공무원 105명을 포함해 487명을 동원하면서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양군 군민회관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산불 #영양산불 #화재 #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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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