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남선면 사붓골에 위치한 A씨의 집도 지난 25일 저녁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잿빛 연기에 갇혀 흑백 영상처럼 보이던 CCTV 화면은 갑자기 시뻘겋게 달아 오릅니다.
불길이 강풍을 만나 빠른 속도로 번지다 주택을 집어 삼킨 겁니다.
불티가 바람에 마구 휘날리고, 집 앞은 순식간에 화염으로 뒤덮였습니다.
해당 CCTV 영상을 연합뉴스TV에 제보한 A 씨는 "다행히 어머니는 산불 접근 1시간 전 대피 방송을 듣고 급히 대피했다"며 "주말에 안동으로 내려가 정확한 상태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부터 안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오늘(27일) 오전 "남후면 무릉리에서 시내 방면으로 산불 확산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 불로 오늘 오전 10시 기준 안동에서 사망자 2명과 부상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산불 진화율은 52%이며, 산불영향구역은 4,500헥타르로 추산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안동 지역에 진화 헬기 16대와 인력 908명, 차량 151대를 투입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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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