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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하회마을 고비 넘겼지만 여전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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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병산서원·하회마을 고비 넘겼지만 여전한 긴장감

2025-03-27 16:46:35

[앵커]

경북 안동에서도 나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지역 주요 문화재 중 하나인 병산서원과 하회마을까지 불이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지금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병산서원에 나와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은 병풍처럼 펼쳐진 산 자락과 강변을 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산불이 이곳에서 4㎞ 앞까지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커졌었는데요.

밤사이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지금은 큰 고비를 넘긴 상황입니다.

소방대원들은 여러 대의 살수차를 현장에 배치하고 일정 시간마다 물을 뿌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날아온 불씨로 인해 불이 급격히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의 잡목 제거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2020년 발생한 안동 대형산불 당시에도 위기를 넘긴 바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예상했던 것 보다 바람의 세기가 약화되고, 바람의 방향도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산불 진행 방향이 바뀐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불씨로 인한 연기가 곳곳에서 올라와 방심할 수 없는데요.

암석이 많은 병산의 특성상 바위틈에 남은 불씨나 산불로 열을 머금고 있는 바위로 인해 언제 다시 불씨가 되살아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병산서원과 함께 산불 확산 긴장감이 컸던 인근의 하회마을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회마을에도 곳곳에 산불 확산 상황에 대비해 소방 특수 진화차량과 소방 대원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오후에 양은 많지 않지만, 비 소식이 있어 인근 산불 진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불 확산으로 피해가 잇따랐는데 오늘도 안동 곳곳에 불이 확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도 제가 있는 이곳 풍천면 등 주민 대피 안내 문자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풍천면 어담리와 임동면 갈전리, 길안면 등에서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산불로 지역 주민 4천 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번 산불로 인해 임하면과 임동면에서 주민 2명이 대피하던 중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임하면 한 마을에선 불 타 무너진 집에서 80대 부부로 추정되는 희생자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희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현장연결 최문섭)

#경북_산불 #안동 #병산서원 #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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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