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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서 전투기 출격시각 논의…커지는 美 기밀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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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서 전투기 출격시각 논의…커지는 美 기밀유출 논란

2025-03-27 23:08:44

[앵커]

미국의 외교·안보 수뇌부가 메신저 채팅방에 민간인을 초대한 상태로 군사작전을 논의한 사건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밀 유출은 없었다고 항변했는데 전투기나 미사일의 기종과 공격 시각이 버젓이 논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미 정부는 안보 수뇌부의 메신저 채팅방에 언론인이 초대된 건 실수지만, 기밀 유출은 없었다고 항변해 왔습니다.

하지만 채팅방에서 오간 예멘 후티 반군 타격 관련 논의 전문이 공개되자 논란이 확산 중입니다.

낮 12시 15분에 F-18 전투기가 1차 타격을 위해 출격한다는 것부터, 드론 공격과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시각까지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정부의 보안 채널이 아닌 민간 메신저에서 공격 수단과 시간 등이 버젓이 노출된 겁니다.

백악관은 여전히 기밀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

성공적인 작전이었고, 오히려 정부가 얼마나 애쓰는지를 보여준다고도 주장합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26일)> "기밀 정보는 전송되지 않았습니다. 이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팀이 세계 평화를 위해 얼마나 역동적으로 활동하는지 보여줍니다."

백악관은 다만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일론 머스크의 팀이 민간인이 이 채팅방에 실수로 초대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 없다는 반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살짝 선회했습니다.

기밀 유출이 정말 없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르겠다'며 한 발 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6일)> "그렇게 들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관련자들에게 물어봐야 할 겁니다. 저는 정말 모릅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공격 시간과 수단 등 정보가 누설됐다면 후티 반군이 반격해 전투기 조종사들이 위험해지거나 반군이 도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채팅방 #기밀유출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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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