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오는 금요일로 지정된 가운데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를 중심으로 찬반 양측 수십만명이 서울 도심에 집결할 걸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헌재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에 조기 착수하고 안국역 출구도 일부 폐쇄에 돌입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사흘 뒤로 잡으면서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주변에서 벌어질 소요 사태에 대비한 경비 계획을 놓고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 변론 이후 선고기일 확정이 늦어지면서 탄핵 찬반 양측의 장외여론전도 한달 넘게 이어졌는데요.
탄핵 선고 당일에는 양측 집회가 절정에 달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수십만명에 이를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비상사태에 대비할 방침으로 헌재 인근 100m를 진공상태로 만들 구상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 작업에 조기 착수하기 위해 집회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도 오늘 정오부터 헌재와 가까운 2번에서 5번 출구를 폐쇄했는데요.
안국역에서는 현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6번 출구를 이용해달라"고 안내 방송이 나오는 중으로 안국역은 선고 당일에는 첫 차부터 역을 폐쇄한 뒤 무정차 운행할 예정입니다.
선고 당일 경찰의 가용경력을 총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전국적으로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이 배치돼 집회 대응과 질서 관리에 투입됩니다.
이중 60%에 달하는 210개 부대, 약 1만 4천명은 서울에 집중 배치됩니다.
선고 전날인 목요일에는 서울경찰청이 가용경력의 절반 이상을 동원하는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과격 시위에 대비해 기동대원들은 보호복을 입고 캡사이신 분사기도 지참할 예정입니다.
선고 전날부터 선고 사흘 뒤까지는 경찰서에서 보관 중인 민간소유 총기 8만 6천여 정에 대한 출고도 금지됩니다.
선고일 전후로는 헌재 일대에 드론 비행 또한 전면 제한됩니다.
경찰은 서울 도심권 일대를 8개 권역으로 나눠 '특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하는데, 권역별로 일선 경찰서장들의 책임하에 경력 1300여명을 운용하며 안전 사고 예방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선홍(red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