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정해지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여도, 야도, 기본적으로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대방의 진정성에 대해선 서로 의심하는 상황인데요.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국은 격랑에 빠져들 전망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대통령 파면이냐, 직무복귀냐.
석달 넘게 탄핵 정국을 뚫고 온 여야는 앞으로 불어 닥칠 후폭풍에 대비하며,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정치권의 승복 여부입니다.
어느 한 쪽이라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불만 여론에 불을 지필 경우, 가뜩이나 일촉즉발 상태인 사회적 분열이 거의 내전으로 번질 수 있어섭니다.
일단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재 선고에 승복하겠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불복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입니다.
다만 민주당을 향해선 "윤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부각하며, 헌재에 불복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고 직격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옹위 세력에게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대한민국의 법치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선고 직전까지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안 각하를 촉구하는 헌재 앞 릴레이 시위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이에 맞서 탄핵안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윤대통령 파면을 향한 막판 여론전에 당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매일 도보행진을 벌이고, 시민단체 장외 집회에 동참해 '만장일치 파면 선고'를 거듭 촉구한 것은 물론, 광화문 천막당사까지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미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통령에게 다시 면죄부를 주면, 아무 때나 군사 쿠데타 해도 된다는 것 아닙니까?"
물론 민주당도 승복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지만, '윤대통령의 승복 선언이 먼저다', '국민의힘은 승복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라'며 상대를 압박하기 바쁩니다.
여도, 야도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를 따르겠다면서도, 서로의 '진정성'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국이 극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정치권이 지지자들을 달랠 수 있는 보다 분명한 승복 선언을 미리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립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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