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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에 '을호비상' 발령…경찰력 50%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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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경찰, 서울에 '을호비상' 발령…경찰력 50% 동원

2025-04-03 17:55:58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헌재 주변 반경 150m까지 차단선을 설치한 경찰은 오전 9시부터 서울에 을호비상을 발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종로구 안국역사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안국역사거리 인근은 경찰 차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방어벽도 쳐진 상태인데요.

오전 9시를 기해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 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을호비상은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로 경찰력 50%를 동원할 수 있는데요.

선고 당일인 내일 0시부턴 경찰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최고 수준 비상근무체계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하고, 1만 4천여 명의 기동 경력을 서울에 집중 배치합니다.

경찰이 헌재 인근을 '진공상태화'하겠다고 한 범위도 더 넓어졌습니다.

당초 경찰은 헌재 인근 100미터를 '진공상태'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그 구역을 150m로 늘렸습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오늘 오전 10시 헌재 일대를 찾아 주변을 점검했는데요.

헌재 주변을 특별 감제 강화 구역으로 설정하고, 주요 시설과 인사 등에 대한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폭력,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국역사거리를 중심으로 일대 도로는 여전히 통제 중인데요.

북촌로 재동초등학교까지, 또 율곡로 경복궁 교차로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삼일대로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방향 차로도 마찬가지로 전면 통제됩니다.

[앵커]

최 기자, 헌재 일대 탄핵 찬반 양측의 집회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전 중에는 여당과 야당의 장외 여론전이 이어졌는데요.

오늘도 안국역 5번 출구를 중심으로는 탄핵 반대 측이, 6번 출구 앞에선 찬성 측이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전 10시쯤 6번 출구 인근에선 탄핵 찬성 단체와 8개 야당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찬성 측은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헌재가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비슷한 시간,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5번 출구 인근 방어벽 너머 집회 현장 인근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나경원 의원 등은 '윤 대통령 직무복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탄핵 기각'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차벽으로 양측 집회 구간이 나뉜 가운데, 경찰은 탄핵 찬반 집회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완충 구역 설치도 마쳤습니다.

안국역도 1번부터 3번 출구까지 통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선고 당일인 내일은 역사 자체가 폐쇄되고, 지하철도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합니다.

지금까지 안국역사거리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현장연결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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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