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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 닫고 재택 근무…선고 당일 주민들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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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가게 문 닫고 재택 근무…선고 당일 주민들도 긴장

2025-04-04 22:30:34

[앵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를 전후로 해서, 헌재 일대는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주변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주택가에도 골목마다 경력이 배치됐습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님이 한창 몰릴 점심시간, 헌재 앞 카페는 텅 비었습니다.

닫힌 유리문엔 행인 대신 대형 경찰 버스만 비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일에 헌재 주변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하루 장사를 쉬었습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흥분한 시위대가 헌재 앞으로 들이닥치며 큰 소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헌법재판소 뒷편, 북촌 한옥마을의 골목 사이사이에도 이렇게 경력과 질서유지선이 배치됐습니다.

이 곳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주민들도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이정림/서울 종로구 삼청동> "이렇게 꽉 틀어막아 놨잖아. 나 여기 틀어막은 건 또 처음 봤네."

만일의 사태를 우려한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실시했습니다.

헌재에서 200미터가량 떨어진 현대건설 등은 물론, 1km 이상 떨어진 시청 인근 일부 기업도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임직원 안전을 위해서 최소 필수 인원을 제외한 본사 근무자 전원이 재택근무를…"

경찰의 철저한 대비 속에 이번에는 8년 전과 달리 선고 후에도 우려했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민과 상인들은 쉽사리 긴장을 놓지 못했습니다.

경찰도 헌재 인근에 경력을 곧장 철수시키지 않고, 한동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연일 탄핵 찬반 집회가 계속되며 구름 인파가 모였던 헌재 앞, 소란이 잦아들고 다시 일상을 찾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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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