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하루 종일 삼엄한 경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최고 단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과 보호복을 착용한 경찰들이 헌법재판소 인근에 대거 배치됐습니다.
인근 도로에는 여러 겹의 차벽이 설치됐고, 헌재 정문에는 대형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사실상 일반인의 출입을 봉쇄했습니다.
시위대로 북적이던 헌재 앞은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완벽한 '진공상태'가 됐습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에 이렇게 차벽을 세우고 차량 통행과 일반인들의 접근을 금지했는데요.
선고가 끝날 때까지 시위대 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헌재 보호와 집회 충돌 방지를 위해 경찰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갑호비상을 발령했습니다.
서울에만 전체 기동대의 60%인 210여 부대 1만여명이 투입됐고, 이중 절반 이상인 기동대 110여개 7천여명을 헌재 일대에 배치했습니다.
기동대는 캡사이신과 장봉 등 진압장비까지 갖춘 채 돌발상황에 대비했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파면 선고에 격분해 곤봉으로 경찰 버스를 부순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등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현장음> "제발 이러지 마세요. 진정하세요."
주말에도 탄핵 반대 양측 모두 추가 집회를 예고하면서 경찰은 선고 이후에도 한동안 대비 태세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경호팀을 추가 배치해 당분간 헌재 재판관 보호를 이어가고 헌재를 겨냥한 협박글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김세완 위유섭 이대형 김봉근 이정우 장지훈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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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