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기존과 다른 형태의 방망이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공을 맞히는 가장 두꺼운 부분이 아래쪽으로 내려온, 이른바 '어뢰 배트’를 쓰는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부터 뉴욕 양키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습니다.
1회에만 홈런 4방을 터뜨리는 등 한 경기에 무려 9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습니다.
밀워키와의 개막 3연전에서 15개의 홈런포를 날린 양키스.
양키스의 무시무시한 장타력은 이른바 '어뢰 배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홈런을 친 폴 골드슈미트와 코디 벨린저, 재즈 치좀 주니어 등 양키스 주전 상당수가 이 배트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수석 분석가로 일했던 MIT 물리학 박사 출신 애런 린하트가 만든 이 배트는 끝으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일반 배트와 달리 공이 맞는 부분을 가장 두텁게 한 게 특징입니다.
매끄럽고 둥근 형태, 최대 지름 2.61인치, 최대 길이 42인지 등 MLB 사무국이 정한 기준에도 부합합니다.
이 배트가 실제로 장타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지만, 빅리그 여러 구단들이 '어뢰 배트'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이 배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시즌 시작 전 공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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