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서둘러 당을 재정비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작업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보수 잠룡들도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를 촉구하며, 조기 대선에 선을 그었던 국민의힘.
대통령 파면을 기점으로 이제 본격적인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작업에 돌입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두 달 후면 대선입니다.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장 먼저 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돌아오는 목요일쯤 시장직을 내려놓고 본격 대선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조금 더 지켜봐달라"라며 자세를 낮추고 있지만, 캠프 가동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보수 대권주자 중 지지율 선두를 달려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5천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헌법재판관 8명이 파면하는 게 맞냐"면서, "지금 대통령 출마 계획이 없다"고 일단은 선을 그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대학가 강의를 이어가고 있고, 안철수 의원은 AI 첨단기술 등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 메세지를 강조하는 중입니다.
다음 달 초에는 대선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바쁜 일정.
국민의힘은 일요일 의원총회와 월요일 비대위회의를 통해 선관위 출범을 포함한 대선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탄핵 후 3일 만에 예비후보 등록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탄핵 닷새 뒤인 수요일 안팎으로 후보 등록을 실시할 거로 예상됩니다.
거리에서 탄핵 반대를 외친 강성 지지층들을 달래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서 퇴거할 때까지 일종의 '애도 기간'을 무시할 순 없다는 게 당내 여론입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편집 :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영상편집 : 송아해]
[그래픽 : 이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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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