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산업 구조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진단이 나오는데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휘몰아치며 올해 성장률이 1%대 초반에 그칠 수 있단 위기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우리나라 저성장 우려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5%.
만일 세계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엔 0.1%p(포인트)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상호 보복 차원에서 큰 폭의 관세를 부과하고, 이후에도 고관세를 유지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경우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한은이 종전 제시했던 '비관적 시나리오'보다 더 나빠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금융당국도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예상보다 강하고 공격적인 수준의 관세'라고 언급하며 적잖은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문제는 이미 우리나라가 저성장 위기에 직면한 상태라는 겁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4분기 GDP는 겨우 역성장을 면해 전세계 주요 37개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했습니다.
정치 불안과 대형 산불 등 각종 악재로 이어진 내수 부진에 미국 관세전쟁 여파까지 감안하면, 올 1분기는 역성장을 피하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 중 JP모건은 처음으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대까지도 내려잡았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관세 때문에 성장률이 추가 하락할 수 있는 부분이 크게 보면 0.9%p까지도 더 하락할 수 있거든요. 1%가 안 될 수도 있어요 올해 성장률이."
장기 불황에 얹어진 강력한 관세 후폭풍으로 경제 회복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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