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CEO 풍향계, 구미현 아워홈 회장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지난주 용인 공장에서 30대 직원 한명이 근무 중 끼임 사고를 당한 뒤 끝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관련해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고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 회장은 남매들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해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전에 별다른 경영 경험이 없다보니 이력이 전혀 담기지 않는 취임 보도자료가 나오기도 했죠.
경영 초보라는 우려가 있었던 건데, 이번 입장문 나온 시점이 사고 닷새만이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사망 사고의 경우, 중대재해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숨진 당일에 사과문이 나온 것이 참 공교롭죠.
현재 아워홈이 진행중인 매각 협상은 제동이 걸려 있습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매각에 정신없을 구 회장에게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의 우선순위가 뒷전이었던 것은 아닐까요.
두번째 주인공,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입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자산가 순위에서 국내 1위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회장의 자산 규모는 98억 달러, 우리돈 14조4천억원이 좀 넘는데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84억 달러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2억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BK는 지난달 홈플러스 사태로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단기전자유동화증권 잔액 4,618억원 전액 변제 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말만 있지, 구체적인 계획 없이 "남의 뼈만 깎고 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재출연 안을 내놓지 않으면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은 결국 말뿐이었다는 지적, 그리고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한단 비판 역시 피할 수 없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CEO, 이승건 토스 대표입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날개를 달았나 했는데, 악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토스의 지난해 연결 영업수익은 1년 만에 42.7% 성장하며 2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여기에 영업이익 907억원을 올리면서 첫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토스 앱 출시 10년만에 거둔 값진 성과입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성장을 위해 할 일이 많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천명의 토스 팀원을 모실 계획이라고 SNS에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아직도 배가 고프다, 대규모 채용으로 더 성장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작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금융사 과징금, 과태료 전체 439억원 가운데 토스가 60억으로 '최대'였습니다.
호실적, 대규모 채용이 더 빛을 발하려면 내부통제부터 제대로 챙겨야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은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총괄 사장이 장식했습니다.
최근 승계용 비판이 일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1조3천억원을 줄이는 건데, 기존 유상증자 발표 1주일 전, 한화오션 지분 매입에 쓴 금액과 동일하죠.
결국 경영권 승계 자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봐도 무방할 겁니다.
<안병철/한화에어로 총괄 사장> "언론, 시민단체, 또 주주님들로부터 굉장히 많은 질타도 있으셨고요./반성을 저희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서 뼈저리게 했습니다."
줄어든 1조3천억원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 등 3개 계열사가 할인 없는 제3자 유사증자로 충당해 소액주주가 이득을 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한화에어로 측 설명입니다.
이번 발표로 방산 선두주자 한화에어로가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기습적 유상증자, 변칙적인 자본거래가 우리 경제에서 사라질 수 있을지도 주목해 보겠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은 투자 규모를 1년 전보다 63% 늘렸고, 중국은 28%가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투자 규모가 줄었는데요.
지난해 출시한 주목할만한 AI 모델수를 보면 미국 40개, 중국 15개, 우리는 단 1개입니다.
관세, 인구, 뭐 여러가지 숙제들이 산적해있지만, AI 미래 먹거리 역시 정부가 잘 챙겨주시길 당부드리면서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집니다.
성승환 기자
김주영 기자
#CEO풍향계 #구미현 #김병주 #이승건 #안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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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김주영(ju0@yna.co.kr)
지난주 용인 공장에서 30대 직원 한명이 근무 중 끼임 사고를 당한 뒤 끝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관련해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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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 회장은 남매들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해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전에 별다른 경영 경험이 없다보니 이력이 전혀 담기지 않는 취임 보도자료가 나오기도 했죠.
경영 초보라는 우려가 있었던 건데, 이번 입장문 나온 시점이 사고 닷새만이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사망 사고의 경우, 중대재해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숨진 당일에 사과문이 나온 것이 참 공교롭죠.
현재 아워홈이 진행중인 매각 협상은 제동이 걸려 있습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다" 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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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매각에 정신없을 구 회장에게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의 우선순위가 뒷전이었던 것은 아닐까요.
두번째 주인공,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입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자산가 순위에서 국내 1위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회장의 자산 규모는 98억 달러, 우리돈 14조4천억원이 좀 넘는데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84억 달러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2억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BK는 지난달 홈플러스 사태로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단기전자유동화증권 잔액 4,618억원 전액 변제 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말만 있지, 구체적인 계획 없이 "남의 뼈만 깎고 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재출연 안을 내놓지 않으면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은 결국 말뿐이었다는 지적, 그리고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한단 비판 역시 피할 수 없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CEO, 이승건 토스 대표입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날개를 달았나 했는데, 악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토스의 지난해 연결 영업수익은 1년 만에 42.7% 성장하며 2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여기에 영업이익 907억원을 올리면서 첫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토스 앱 출시 10년만에 거둔 값진 성과입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성장을 위해 할 일이 많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천명의 토스 팀원을 모실 계획이라고 SNS에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아직도 배가 고프다, 대규모 채용으로 더 성장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작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금융사 과징금, 과태료 전체 439억원 가운데 토스가 60억으로 '최대'였습니다.
호실적, 대규모 채용이 더 빛을 발하려면 내부통제부터 제대로 챙겨야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은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총괄 사장이 장식했습니다.
최근 승계용 비판이 일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1조3천억원을 줄이는 건데, 기존 유상증자 발표 1주일 전, 한화오션 지분 매입에 쓴 금액과 동일하죠.
결국 경영권 승계 자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봐도 무방할 겁니다.
<안병철/한화에어로 총괄 사장> "언론, 시민단체, 또 주주님들로부터 굉장히 많은 질타도 있으셨고요./반성을 저희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서 뼈저리게 했습니다."
줄어든 1조3천억원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 등 3개 계열사가 할인 없는 제3자 유사증자로 충당해 소액주주가 이득을 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한화에어로 측 설명입니다.
이번 발표로 방산 선두주자 한화에어로가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기습적 유상증자, 변칙적인 자본거래가 우리 경제에서 사라질 수 있을지도 주목해 보겠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은 투자 규모를 1년 전보다 63% 늘렸고, 중국은 28%가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투자 규모가 줄었는데요.
지난해 출시한 주목할만한 AI 모델수를 보면 미국 40개, 중국 15개, 우리는 단 1개입니다.
관세, 인구, 뭐 여러가지 숙제들이 산적해있지만, AI 미래 먹거리 역시 정부가 잘 챙겨주시길 당부드리면서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집니다.
성승환 기자
김주영 기자
#CEO풍향계 #구미현 #김병주 #이승건 #안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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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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