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역대 최장 기간 심리가 이뤄졌죠.
이 때문에 찬바람을 맞았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상권입니다.
사실 비상계엄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식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는데요.
특히 헌재 주변 상인들은 연일 이어진 집회와 도로 통제 때문에 누구보다 큰 피해를 봤다고 호소합니다.
탄핵심판이 끝난 지금도, 당장 매출 회복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상인들의 이야기, 제가 직접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기자]
지난 8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
일상을 되찾은 듯,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눈에 띄는데요.
경찰의 통행 제한 조치는 그대로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료됐지만, 아직도 헌법재판소 앞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찰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아직 완전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간 입은 피해를 만회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말하는데요.
직접 만나서 들어보겠습니다.
헌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피자가게 사장 김기웅씨는 지난 겨울이 코로나19 사태 때만큼 힘겨웠습니다.
흉흉한 분위기 탓에 유동인구가 대폭 줄고, 손님 발길도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기웅 / 헌법재판소 인근 피자가게 사장> "정치적인 상황을 떠나서, 일단 생계가 달렸잖아요. 굉장히 힘들고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죠. (가게 운영을) 그만 두려는 생각도 했고…"
지난주 탄핵심판이 마무리된 뒤에도 크게 나아진 건 아직 없습니다.
<김기웅 / 헌법재판소 인근 피자가게 사장> "선고가 나고 사실 그 다음 날부터 활성화가 될 줄 알았어요. 생각보다 그게 그렇게 다시 회복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여전히 아직 잠재된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아 이게 언제까지 더 가려는 건가…"
인근 카페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a>씨> "여전히 경찰차는 안국역 앞 길을 막고 있는 상태고, 확실히 그런 (좋지 않은) 분위기는 여전히 있고… 단골 손님들도 점심 때 이 근처에 오기 어렵다고, 지나가기가 힘들다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종로구는 헌재 일대 일부 상점의 올해 3월 매출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지난해에 비해 50%에서 최대 80%에 이르는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끝이 없는 롤러코스터 추락하듯이 계속해서 (매출이) 뚝뚝 떨어져서… 4분의 1? 5분의 1? 진짜 많이 떨어져서 사실…"
이 일대 상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던 것도 치명적이었다네요.
<b>씨> "(계엄 이후) 갑자기 취소가, 어마어마하게 예약 취소가 들어왔어요. 위험하다고 생각하셔서 취소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예약이) 한 50% 정도 줄어든 것 같아요. 근처에 오시는 걸 기피하고, 오지 않는 거죠."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이 늘자 종로구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헌재 주변 상인들의 고충을 듣는 간담회를 여는 한편, 소상공인 이자 지원이나 세금 유예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의견도 직접적으로 들어보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안내를 드리거나, 그런 방향으로 할 것 같아요."
인근 직장인들은 헌재 앞 골목에 다시 활기가 돌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최진실 / 헌법재판소 인근 회사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야 하는 곳인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 같은데… 응원하겠습니다."
<이창희 / 헌법재판소 인근 회사원> "이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분위기도 좋은 동네니까 많이 돌아다니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냈던 헌재 앞 상인들...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이곳에도 진정한 봄이 찾아오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김대현]
#헌법재판소상권 #헌재상권 #탄핵심판 #헌법재판소 #소상공인 #종로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구하림(halimkoo@yna.co.kr)</b씨></a씨></a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역대 최장 기간 심리가 이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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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찬바람을 맞았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상권입니다.
사실 비상계엄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식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는데요.
특히 헌재 주변 상인들은 연일 이어진 집회와 도로 통제 때문에 누구보다 큰 피해를 봤다고 호소합니다.
탄핵심판이 끝난 지금도, 당장 매출 회복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상인들의 이야기, 제가 직접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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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기자]
지난 8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
일상을 되찾은 듯,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눈에 띄는데요.
경찰의 통행 제한 조치는 그대로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료됐지만, 아직도 헌법재판소 앞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찰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아직 완전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간 입은 피해를 만회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말하는데요.
직접 만나서 들어보겠습니다.
헌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피자가게 사장 김기웅씨는 지난 겨울이 코로나19 사태 때만큼 힘겨웠습니다.
흉흉한 분위기 탓에 유동인구가 대폭 줄고, 손님 발길도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기웅 / 헌법재판소 인근 피자가게 사장> "정치적인 상황을 떠나서, 일단 생계가 달렸잖아요. 굉장히 힘들고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죠. (가게 운영을) 그만 두려는 생각도 했고…"
지난주 탄핵심판이 마무리된 뒤에도 크게 나아진 건 아직 없습니다.
<김기웅 / 헌법재판소 인근 피자가게 사장> "선고가 나고 사실 그 다음 날부터 활성화가 될 줄 알았어요. 생각보다 그게 그렇게 다시 회복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여전히 아직 잠재된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아 이게 언제까지 더 가려는 건가…"
인근 카페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a>씨> "여전히 경찰차는 안국역 앞 길을 막고 있는 상태고, 확실히 그런 (좋지 않은) 분위기는 여전히 있고… 단골 손님들도 점심 때 이 근처에 오기 어렵다고, 지나가기가 힘들다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종로구는 헌재 일대 일부 상점의 올해 3월 매출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지난해에 비해 50%에서 최대 80%에 이르는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끝이 없는 롤러코스터 추락하듯이 계속해서 (매출이) 뚝뚝 떨어져서… 4분의 1? 5분의 1? 진짜 많이 떨어져서 사실…"
이 일대 상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던 것도 치명적이었다네요.
<b>씨> "(계엄 이후) 갑자기 취소가, 어마어마하게 예약 취소가 들어왔어요. 위험하다고 생각하셔서 취소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예약이) 한 50% 정도 줄어든 것 같아요. 근처에 오시는 걸 기피하고, 오지 않는 거죠."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이 늘자 종로구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헌재 주변 상인들의 고충을 듣는 간담회를 여는 한편, 소상공인 이자 지원이나 세금 유예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의견도 직접적으로 들어보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안내를 드리거나, 그런 방향으로 할 것 같아요."
인근 직장인들은 헌재 앞 골목에 다시 활기가 돌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최진실 / 헌법재판소 인근 회사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야 하는 곳인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 같은데… 응원하겠습니다."
<이창희 / 헌법재판소 인근 회사원> "이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분위기도 좋은 동네니까 많이 돌아다니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냈던 헌재 앞 상인들...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이곳에도 진정한 봄이 찾아오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김대현]
#헌법재판소상권 #헌재상권 #탄핵심판 #헌법재판소 #소상공인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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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b씨></a씨></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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