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오늘(11일) 오후 관저를 떠납니다.

파면 일주일 만인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오늘 오후 5시,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사저로 향할 예정입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인데요.

취임 초 6개월 정도 출퇴근 했던 서초동 아파트로 돌아갑니다.

이번주 초부터 오늘 오전까지, 이삿짐은 이미 서초동 사저로 거의 다 옮겨 놓았고, 관저는 현재 거의 텅 빈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관저를 떠나기 1시간 전인 오늘 오후 4시쯤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 배웅을 위해 관저를 찾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 참모진부터 행정관들까지 자발적으로 다수의 참모들이 배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퇴거에 앞선 사전 점검을 마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전담할 경호팀은 50여명 규모로 꾸려졌는데요, 다만 오늘은 돌발 사태에 대비해 100명 안팎의 경호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저에서 사저까지는 이르면 10분 정도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향하기 전 석방 직후처럼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넬지 관심인데요.

참모진이나 변호인단을 통해 짧은 소회와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어, 추가 메시지 여부와 내용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일각에선 관저를 떠난 윤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대선 주자와 각계 인사들을 만나며 '사저 정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파면된 이후에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 또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했던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 등을 만났는데요.

조기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형사 재판 대응 등으로 제한적일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대통령실에서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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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