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지 7년만인데요, 이제 제주4·3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는 세계의 역사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우리시간으로 11일 새벽, 제주4‧3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확정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지 7년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김창범/제주4‧3유족회장> “제주4‧3 기록물을 저희 4‧3영령님들께 봉헌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시 삶과 죽음의 길에서 생존해오고, 모진 역경을 극복해내신 생존 희생자와 저희 유족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고…”
유네스코는 4‧3이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 제주 공동체가 걸어온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정당한 절차 없이 군사재판으로 징역형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제주도민 2천500여 명의 이름이 포함된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엽서부터,
2003년 공식 발표된 대한민국 정부의 진상조사 보고서, 피해자와 유족들의 신고를 모아 제주도가 집계한 4‧3 피해 신고서까지.
총 1만4천673건의 기록이 등재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4·3의 비극을 세상에 알린 소설가 현기영의 '순이 삼촌' 또한 이번 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세계유산으로 다시 쓰였습니다.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가 인류의 기억으로 되살아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양성문 / 제주시 노형동> “제주도민으로서 제주의 아픈 역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합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 기록물'과 함께 '산림녹화 기록물'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9천600여건의 자료가 담겼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4·3기록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나영(na0@yna.co.kr)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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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지 7년만인데요, 이제 제주4·3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는 세계의 역사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우리시간으로 11일 새벽, 제주4‧3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확정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지 7년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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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제주4‧3유족회장> “제주4‧3 기록물을 저희 4‧3영령님들께 봉헌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시 삶과 죽음의 길에서 생존해오고, 모진 역경을 극복해내신 생존 희생자와 저희 유족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고…”
유네스코는 4‧3이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 제주 공동체가 걸어온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정당한 절차 없이 군사재판으로 징역형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제주도민 2천500여 명의 이름이 포함된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엽서부터,
2003년 공식 발표된 대한민국 정부의 진상조사 보고서, 피해자와 유족들의 신고를 모아 제주도가 집계한 4‧3 피해 신고서까지.
총 1만4천673건의 기록이 등재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4·3의 비극을 세상에 알린 소설가 현기영의 '순이 삼촌' 또한 이번 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세계유산으로 다시 쓰였습니다.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가 인류의 기억으로 되살아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양성문 / 제주시 노형동> “제주도민으로서 제주의 아픈 역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합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 기록물'과 함께 '산림녹화 기록물'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9천600여건의 자료가 담겼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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