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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CEO 풍향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긴 여성 오너, 바로 이부진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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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개 그룹 소속 여성 오너 101명이 받은 배당금 총액은 5,78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무려 4,000억 원 넘는 금액이 삼성가 세 모녀에게 집중됐는데요.

이부진 사장에 이어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나란히 Top 3를 차지했고요.

그중 이부진 사장의 배당금이 1,482억8,500만원으로 여성 오너 중 단연 1위였습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습니다.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이 내야 하는 상속세가 12조원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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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배당금 수익도 결국 재벌 자리를 지키는 수단으로 쓰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입니다.

최근 한 좌담회에서 한국이 직면한 복합위기의 해법으로 '메가 샌드박스'를 제시했습니다.

'메가 샌드박스'는 기존 '규제 샌드박스'를 뛰어넘는 개념입니다.

광역 단위 지역에 특화된 미래전략 산업을 심고 규제를 유예하는 한편, 교육·인력·연구개발 등 인프라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출생과 지역 소멸, 교육 등의 문제는 서로 실타래처럼 얽혀있어서 동시에 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해법이 메가 샌드박스라는 겁니다.

최 회장은 "지역을 수도권보다 더 나은 미래 성장 거점으로 전환시켜서 선진국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사업 여건을 만들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 나온 최 회장의 제안, 정치권에서도 '메가 샌드박스' 필요성에 공감하며 빠르게 반응했는데요.

최 회장의 제안이 동력을 얻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입니다.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2025 바우마' 현장을 찾아 사업 전략을 점검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두산의 알짜 자회사 '두산밥캣'도 참가했는데요.

유럽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1~2톤급 미니굴착기 등 신제품 5종, 그리고 무인화·전동화 첨단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 제품 40여 종을 선보였습니다.

박 회장은 "유럽 시장은 북미에 이어 두산밥캣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제2의 홈마켓"이라며 "밥캣만의 혁신기술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유럽은 두산밥캣 매출의 15~20%를 차지해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최근 4년 동안 유럽에서만 연평균 8%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박 회장은 유럽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마지막은 이호성 하나은행장입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축하 분위기는 대형 금융사고 한 건에 묻혔습니다.

지겹게 터지는 은행권의 금융사고, 이번엔 하나은행입니다.

하나은행은 외부인 사기에 의한 350억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월요일 공시했습니다.

올해 은행권에서 공시된 금융사고 중 사고액 기준 가장 큰 규모인데요.

사고는 작년 4월 발생했고, 손실 예상 금액은 약 2억원에 달합니다.

거래 회사가 부동산 잔금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에 제출한 계약금과 중도금 이체 확인증이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거래 기업을 상대로 사고 금액의 대부분은 회수했다고 하는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죠.

이 행장, 지난 1월 취임식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앞세워 리딩뱅크, 그러니까 1등 은행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는데요.

고객이 은행에 기대하는 건 그 무엇보다 '신뢰'입니다.

1등 은행으로 향하려면 일단 내부통제의 끈부터 다시 조여야겠습니다.

이달 초, 아워홈 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끼임 사고로 숨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각각 조사에 착수했고, 결과에 따라 구미현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 초 SPC 빵공장 사고에 이어, 반복해서 들려오는 이런 산업현장의 재해 소식,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죠.

국민들이 바라는건 더 이상의 변명도, 재발방지책도 아닙니다.

안전하게 퇴근할 권리, 이 '당연함'을 지키는 것, CEO의 가장 당연한 책임입니다.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집니다.

성승환 기자

김주영 기자

#CEO풍향계 #이부진 #최태원 #박정원 #이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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