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프로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죠.

유통가에서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저격할만한 특화매장이나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이 붉은 빛으로 변신했습니다.

입구에서 프로축구 구단 대표 캐릭터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문 손잡이도 축구공 모양입니다.

스포츠 특화 편의점으로, 일반 편의점과 달리 특정 구단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매장입니다.

개장 첫날인 지난 17일에만 하루 매출이 1천만원을 넘었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몰렸고, 인기 신상품은 첫날부터 동이 났습니다.

<강병찬 / 경기 시흥시·FC서울 팬> "(편의점은) 쉽게 방문해서 구매할 수 있고 오픈 시간 제한도 없어 좋은 것 같아요. 키링이랑 머플러 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품절이)…"

최근 유통가는 구단 충성도가 높은 스포츠 팬들의 소비력에 주목하며,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편의점은 지난달에도 대전에 프로야구 구단과 협업한 특화 매장을 선보였는데, 같은 위치에서 일반 편의점을 운영했던 작년 대비 20%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수인 /GS리테일커뮤니케이션 팀 매니저>"팬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 모일 수 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한 식품회사는 프로야구 팬들을 겨냥한 빵을 출시했는데, 품귀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인기입니다.

빵에 동봉된 야구 선수 스티커가 팬심을 저격했기 때문입니다.

내수 침체로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스포츠 팬덤 마케팅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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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