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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혁필화라고 하는 '이름 그림'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40년 넘게 혁필화를 그려온 장인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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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이면 좌판을 펼치는데요. MZ부터 중, 장년층까지 이 그림을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흰 종이 위에 색색의 새 한 마리가 그려집니다.

한 획 한 획 더해져 완성된 그림은 세 글자 '이름'입니다.

혁필화라고 불리는 '이름 그림' 좌판은 화창한 날이면 어김없이 서울 시청역 앞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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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이 SNS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찾아오는 이들이 생겼습니다.

<민영현/서울 중랑구> "SNS를 우연히 보고 되게 신기했었거든요. 이거를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저 가수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들한테 선물해 주면 조금 특이하니까 흔하지 않으니까"

한글 이름은 2만 원, 돈을 내고 이름을 적으면 그림 그리기가 시작됩니다.

실시간 감상은 물론 그림에 담긴 꽃, 나비 등 소재와 관련된 뜻풀이를 듣는 것도 재미입니다.

<이종욱/혁필화 화가> "봉오리 졌던 꽃이 또 피니 밝은 날이 또 온다. 많은 인간이 찾아드는 겁니다, 성공을 하니까. 나비가 이게 인간이에요."

<장유화/서울 영등포구> "너무 마음에 들고요, 일단 마지막에 복스러운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진짜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45년간 그림을 그리는 동안 거쳐 간 방문객들 사연은 다양합니다.

<이종욱/혁필화 화가> "어떤 사람은 자기 아들이 과장인데 부장으로 그거 붙여 놓고 진급했다고…나는 써주기만 했지 잘됐는지 모르거든"

각자의 이름처럼 특별한 그림을 받아 든 이들은 하나같이 웃으며 돌아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이름그림 #혁필화 #시청역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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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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