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앵커]

정부가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규모로 되돌렸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적극적인 복귀 의지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ADVERTISEMENT


강경파로 분류되는 의대생들은 오늘(20일)은 정부의 필수 의료 정책 등을 철폐하라며 장외 집회까지 나섰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잘못된 의료개혁, 대한민국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하얀색 옷을 맞춰 입은 의대생들이 숭례문 앞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며 한발 물러섰음에도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며 거리로 나온 겁니다.

ADVERTISEMENT


이들은 전공의 수련 이후 2차 병원 내 필수 의료 분야 중심의 인력 배치 등을 포함한 정부 의료개혁안의 철폐를 촉구했습니다.

<박단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정부는 왜 정책 실패와 예산 낭비를 인정하지 않습니까. 국민의 생명을 정말로 위한다면 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해야 합니다."

모집정원 조정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강경파 학생들은 의대 증원 정책을 없애야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선우 / 의대협 비대위원장> "의대 정원은 과학적인 추계에 따라 그리고 교육현장이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결정돼야 합니다. 그릇된 정책으로 오히려 수련을 못하겠다는 학생들만 늘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학들은 의대생들을 위한 더 이상의 학사 유연화는 없다며, 수업 불참 학생들은 원칙대로 유급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대부분 의대가 이달 말 유급 시한이 도래하는 만큼, 대거 유급될 경우 내년에 여러 학번이 동시에 교육을 받게 되는, 수업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22일, 의대생 조직인 '대한의료정책학교'와 간담회를 가집니다.

의정갈등 이후 의대생들과의 첫 공식 만남으로, 1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갈등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거리에 나선 강경파 학생들은 간담회 참석자들이 대표성을 갖기 힘들다고 보고 있어 간담회가 학생 복귀의 마중물이 되긴 어려울 거란 시각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의대 #장외투쟁 #의정갈등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동훈(yigiza@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