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경찰이 이상민 전 장관을 불러 밤샘 조사했죠.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한 건데요.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도 재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은 비상계엄 당일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석곤 / 소방청장> "언론사에 대한 그 이야기가 있었다. 그 내용이 단전·단수 이야기가…"

경찰이 지난 18일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했는데, 조사는 18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전 장관의 혐의를 밝히기 위한 조사였지만, 이번 수사의 핵심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였습니다.

경찰의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윤 전 대통령을 향하는 모습인데, 지난 16일엔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도 재개됐습니다.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지시한 윤 전 대통령 혐의를 밝히기 위한 강제수사였습니다.

압수수색은 결국 불발됐지만, 경찰은 비화폰 서버 기록 등을 받기 위해 경호처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박창환 /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장> "임의 제출에 대해서 그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다만 경호처가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출할지는 불투명하고 협조를 한다 해도 압수대상물이 방대해 실제 자료를 받는 데까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자료를 확보하게 되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경찰은 "원칙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소환 조사 방식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윤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경찰에 출석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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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