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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 당국이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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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숨진 용의자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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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뻥 뚫렸습니다.

노란 경찰 통제 테이프 뒤로 현장 직원들이 새까맣게 타버린 집 안 곳곳을 분주히 살핍니다.

월요일 오전 봉천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방화 용의자 A씨가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김선홍기자>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화재 이튿날 합동 현장감식에 나섰습니다."

감식단은 401호와 404호에서 동시에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에 주목하며 정확한 화재 경위를 살폈습니다.

<현장음> "(어떤 식으로 불이 동시에 났다고 보시는지?) 연결부위가 없이 발화부가 독립적으로 떨어져있어가지고 저희가 그렇게 추정을…"

경찰은 현장감식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방화 용의자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는데, 부검 결과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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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살포기를 개조해 만든 걸로 추정되는 방화도구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방화 동기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경찰은 층간소음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불이 난 4층 바로 아래층에서 살았던 A씨는 평소 윗층 주민들과 자주 다퉈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현장을 살피러 온 피해자 가족도 지난해 6월부터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고 말했습니다.

<401호 피해자 가족> "(지난해) 추석 때 한번 올라왔어요. "왜 조용히 하라는데 왜 시끄럽게 하냐"며 엄마한테 언성을 높이더라고요. 거기서부터는 몸싸움도 있었어요. 그래서 경찰이 왔어요."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을 의뢰하고 계획 범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A씨의 친인척과 이웃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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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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