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철강업계가 겹악재 속에서 힘겨운 1분기를 보냈습니다.

국내 수요 위축과 중국발 저가 공세, 여기에 미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겁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양대 철강기업,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1분기 실적을 냈는데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철강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을 밑돌았습니다.

다만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약 17% 증가하며 선방했습니다.

현대제철은 1분기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철강업계 부진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데다, 중국이 수년째 저가 철강재를 쏟아내며 업계 수익성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무관세 수출 쿼터까지 없앤 조치도 업계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발 관세정책의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우리 수출에 미치는 타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중국발 리스크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업계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일단 중국에서 감산을 발표했기 때문에 공급 과잉이 조금 해소될 거 같고요. 국내에서는 정부가 반덤핑 관세를 좀 부과할 예정이고요. 단기적으로는 2분기에는 그나마 실적이 조금 개선될 것으로…"

당장은 확실한 회복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상황, 철강업계의 뚜렷한 반등은 중장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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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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