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기대선이 36일 남았습니다.

주말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대선 후보를 확정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민주당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본선 대비에 매진합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 후보의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였는데,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 묘역까지 찾았다는 게 눈에 띕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건데요.

한국 경제개발의 주역으로 꼽히는 포스코 초대 회장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묘역도 찾았습니다.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모든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다 가능하다"며 "양측면을 다함께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총리 묘역 참배에 대해선 "그분이 DJP 연합, 일종의 진보보수 연합정권의 일종의 옥동자 아니었느냐"고 평가하면서, "통합의 필요성, 가치가 어느 때보다 더 큰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조기대선을 앞두고 우클릭 행보에 신경을 써왔는데요.

본선 레이스에서도 중도·보수층 표심까지 끌어안는, 외연 확장 행보를 걷겠단 의지를 첫 일정을 통해 다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메시지에 이어 AI에 방점을 찍은 정책 행보에도 나섰는데요.

이 후보는 오전 반도체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서, 오후 AI 반도체를 주제로 기업 간담회를 엽니다.

본선 레이스에 먼저 뛰어든 민주당은 이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곧 전환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오는 30일쯤 인선 발표를 목표로 선대위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보수 진영 인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해 외연 확장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당 지도부 회의인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해 대선 준비 상황을 공유합니다.

[앵커]

일단 대진표의 큰 축 하나는 결정이 됐는데요.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선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은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의 마지막 날입니다.

현재 4강 후보들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내일이면 2명으로 다시 압축됩니다.

결선행 티켓을 놓고 후보 간 막판 표심잡기 경쟁이 뜨거운데요.

먼저 김문수 후보는 '수출 5대 강국 도약' 공약을 발표하면서,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제안해 트럼프 관세 압박에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홍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SNS에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길만 간다"고 써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충남과 대전, 충북을 차례로 찾아 시민과 당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영웅과 채해병의 묘소를 참배했고, 대전·충청 지역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벌써 후보를 선출한 민주당과 달리 아직 경선을 진행 중인 데다, 조만간 출마가 예상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과의 단일화 변수까지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대선 후보 확정과 본선 준비가 늦어지는 모습인데요.

대신 당 차원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선출을 겨냥해 "일극 독재 정당임을 입증한 사실상 이재명 대관식"이라는 비판을 내놓으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회의에서 "이미 권력을 다 쥔 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다현(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