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4,700여 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러시아는 파병 대가로 무인기, 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전수한 걸로 보이는데요, 전승절 행사엔 김정은 대신 최룡해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약 1만 5000명 중 사상자가 4,700여 명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는 6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오늘(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북한군 사상자는 사망자 600명 포함 4,700명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 2,000여 명은 항공기와 열차 편으로 북한으로 송환돼 평양 등지에서 격리 수용 중으로 확인된다"고 했다고 이 의원은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3차 파병 움직임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특수전 병력의 훈련이 강화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군사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은 "정찰위성 발사대 기술자문, 무인기 실물 전자전 장비, 대공미사일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알렸다는 게 김 의원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금속·항공·에너지·관광 등 14개 부문에서 산업 현대화를 논의 중으로, 북한 노동자 1만 5,000명이 러시아로 송출된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한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다음 주 예정된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선 북한은 미국에 최강경 대응 전략 아래 미국의 태도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했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군부대 등을 무단으로 촬영한 사건이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11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번 간담회에서 보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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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