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은행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예대금리차는 7개월째 벌어졌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예대금리차가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예금금리는 2.84%로 전월보다 0.13%p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4.36%로 0.1%p 떨어져, 예금금리의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이로써 예대금리차는 1.52%p로 더 벌어져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확대됐습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가계대출금리는 소폭 내렸지만, 예금금리는 더 빠르게 떨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이 10조원에 달해, 이들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4조9천억원을 보였습니다.

은행 등 금융사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금금리를 먼저 내린 것이 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지금 자금 시장이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기 때문에…경제 자체는 어려운데 은행은 예대 마진으로 수익을 많이 올리는 이런 약간 기형적인 구조가 지금 진행이 되고 있죠."

향후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등으로 가계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출을 조이느라 대출금리를 낮추기엔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추가적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5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예대금리차 확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 영상편집 진화인 / 그래픽 윤정인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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