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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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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고객들은 다른 통신사로 대거 갈아타고 있는 가운데,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될 경우 통신사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SKT 가입자는 전체의 3% 수준입니다.

이렇게 '유심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00만 가입자 중 절반가량은 2차 피해라도 막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어제 국회에 출석한 유영상 SKT 대표가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에 동의한다', '2,5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모두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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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들은 이미 KT·LGU+ 등 다른 통신사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지난달 22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SKT에서 통신사를 옮긴 번호이동 이용자는 약 9만 명.

SKT로 유입된 인원을 감안하더라도 순감 규모는 6만 명을 넘긴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한 달간 SKT의 가입자 순감 수치가 1,600명 정도였으니, 37배 넘게 급증한 셈입니다.

이에 더해 어제 국회 청문회에서 쟁점이 된 '통신사 이동 시 위약금 면제'까지 이뤄질 경우, 통신사 1위 자리를 지켰던 SKT의 고객 이탈은 걷잡을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정부가 SKT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법률 검토를 시작한 가운데, 국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류정환 SKT 부사장과 정부 관계자를 불러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와 유심 택배 배송,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등의 내용이 오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보상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는 8일 SKT 해킹사태 관련 단독 청문회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상훈]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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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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