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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시작된 '유심 대란'에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초강수를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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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를 받지 말라고 강력 권고한 건데요.

SKT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 위해 방금 전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SK텔레콤 본사인 T타워 대강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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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은 SKT에서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15일째, 그리고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지 5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유심 교체를 마친 가입자가 2,500만 전체 가입자 중 단 3%에 불과한 만큼, 이른바 ‘유심 대란’은 여전합니다.

유영상 SKT 대표는 방금 전인 오전 10시 이곳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앞으로 매일 브리핑을 열고 유심 교체와 예약 현황 등 고객 보호 관련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입자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 방안을 설명했는데요.

우선 어제(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늦어도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발생한 매장의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표는 또, “오늘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지 못한 850만 여명 고객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을 늘리고,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를 14일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가입자들은 물론 정부와 국회가 재차 요구한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종합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사내 법무 검토와 정부의 법적 해석이 끝나는대로 이사회 논의와 의결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는 이와 관련해 오는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하는 단독 청문회를 열고 집중 질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신규가입을 받을 수 없는데다, 2차 피해 불안에 기존 고객 이탈까지 겹치며 SKT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달에만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23만 6,901명으로 3월과 비교해 87.8%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SKT가 오랜 기간 지켜온 국내 통신업계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SKT T타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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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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