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남원에서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춘향과 이몽룡을 주제로한 축제가 개막했는데요.

축제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150여 가지의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견우와 직녀가 만났다던 오작교를 따라 호수를 건너면 신분을 초월한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의 배경인 광한루가 펼쳐져 집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황은정, 김가애/전북 정읍시> "춘향제 한다고 해서 오늘 친척 언니랑 같이 보러 왔는데 너무 기대되고 한복 입으니까 뭔가 춘향이가 된 것 같아요. (저희 오늘 몽룡이 찾으러 왔어요.)"

우리나라 최장수 축제인 제95회 남원 춘향제가 개막했습니다.

<엄승현 기자> 지난 1931년 남원 지방유지를 중심으로 춘향제사에서 시작된 춘향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장 오래된 공연예술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는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남원의 특색을 살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소리와 기술이 융합된 150여 개가 넘는 공연을 선보입니다.

또 남원 춘향제의 꽃인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와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춘향제의 명장면을 직접 선보이는 '발광난장 대동길놀이'를 통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권하율/전북 남원시> "가족들과 추억을 쌓으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게 좀 재미있었고 좀 신기하고 좀 추억 쌓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요천둔치 인근에서는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향토 음식존 등을 만들어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후각과 미각을 사로잡습니다.

<최경식/남원시장> "153개의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고, 더불어 백종원 푸드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맛있고 저렴한 음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이들 오셔서 봄철에 가족과 함께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춘향과 이몽룡의 낭만을 담은 춘향제의 이야기는 6일까지 펼쳐집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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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