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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악 지역에서 조난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대원이 복잡한 산길을 수색해 구조 작업을 벌여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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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많은 시간이 들 수 밖에 없는 데요, 울산소방본부가 사람이 조정하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AI드론을 인명 수색에 본격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전동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 몸통만 한 드론이 힘차게 공중으로 떠올라, 구조 신고가 접수된 산 쪽으로 곧장 날아갑니다.

누군가 조종하는 듯 보이지만, 이 드론은 AI 기반 자율비행 시스템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구조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대상자의 정보와 추정 위치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최적의 수색 경로를 설정해 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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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사람 형체를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 일부만 포착돼도 곧바로 인식합니다.

<구성철 / 울산소방본부 상황총괄팀장> "수풀에 가려졌거나 야간에는 저희가 출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AI 드론은 신체 부위의 50%만 탐지되면 발견할 수 있고…"

과거에는 산악구조를 하려면 헬기를 띄우고 사람이 직접 넓고 험한 지역을 일일이 수색해야 해 한계가 있었습니다.

드론은 헬기보다 2배 가까운 고도 150미터 이내에서 수색할 수 있고, 야간에도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구조 작업이 가능합니다.

<송태훈 / 드론 개발업체 대표> "좀 더 가까이에서 섬세하게 찾을 수 있는 게 드론의 역할이 크고 야간에는 헬기가 운행이 안 됩니다. 하지만 드론은 야간에도 얼마든지 수색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 이내에 주간이 됐든 야간이 됐든 빠른 시간에 찾을 수 있는 게…"

최근 5년 동안 울산에서는 매년 약 400건에 가까운 산악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중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실족 추락, 탈진·탈수, 기저 질환 사례가 20~50%를 차지합니다.

소방당국은 AI 기반 드론의 수색 범위를 산악 지형을 넘어 강과 바다로까지 넓히기 위해 학습 데이터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울산소방 #산악사고 #AI드론

[영상취재 :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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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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