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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황금연휴'라고 하지만 쉬지 못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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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는 자영업자도 있는데요.

길어진 내수 침체를 이겨내기 위해 휴무 없이 일해보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먹자골목의 한 식당.

이른바 5월 '황금연휴'가 찾아왔지만 사장님은 휴무 생각을 일찌감치 접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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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을 위한 결정입니다.

<박철주/용산구 식당 사장> "저희 같은 경우는 연휴 4일을 계속 일해야 합니다. 불경기에 하루라도 쉰다는 건 저희 영업의 경제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황금연휴든 어떤 날이든 간에 중추절인 추석하고 구정날 하루, 이틀 쉬는 거 외에는…."

식당과 편의점, 커피음료점 등 연휴에도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장한별 기자>"통계청에 따르면 공휴일이나 명절 등을 제외하고 정기휴무일이 없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약 17만곳으로, 전체 가맹점의 62% 수준입니다."

불경기를 버티기 위해 영업시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려다 보니 하루 평균 영업시간이 14시간 이상인 곳도 약 7만3천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사장님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중 절반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고,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2금융권으로 밀려난 이들 역시 1년 사이 7% 증가했습니다.

아직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습니다.

통상 연휴는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기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말이 나오곤 하지만, 최근에는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연휴가 있다 하더라도 자영업자들이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데요. 연휴가 오면 지자체를 중심으로 해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라든가 그런 걸 마련해야…"

봄철 황금연휴에 쉬는 시간도 줄여가며 일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더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박주혜 허진영]

#내수 #황금연휴 #소비 #자영업자 #가맹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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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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