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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티칸 한쪽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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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일부 추기경들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보도와 비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출신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0년 넘게 '바티칸의 2인자'인 국무원장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좌해 왔습니다.

콘클라베를 앞두고 파롤린 추기경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갑자기 그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한 종교 전문 매체는 파롤린 추기경이 최근 미사를 집전하던 중 실수를 저질러 교황이 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고 이탈리아에서는 그가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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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롤린 추기경이 실제 실수를 저질렀는지, 건강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바티칸은 응급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필리핀 출신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에 대해선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존 레논의 '이매진'을 부르거나 미사에서 아기 예수상을 들고 가볍게 몸을 덩실대는 모습이 '교황답지 못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타글레 추기경은 '이매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가사를 의도적으로 생략해 불렀고 미사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아기 예수를 기리는 필리핀의 종교적, 문화적 전통이라는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들은 가톨릭 보수 세력이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삼엄한 경비 속에 엄숙하게 진행되지만, 이를 가볍게 즐기려는 온라인 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페데리코 라 로카 / 학생> "타글레 (추기경)를 유력 교황 후보인 주장으로 정했어요. 좋은 사람 같고 재밌는 사람 같아서요."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방명환]

#콘클라베 #교황 #파롤린 #타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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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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