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어린이날을 맞아 충북 청주의 '청주랜드'는 아이와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습니다.

청주랜드는 시의 대표적 유원지이지만, 1990년대 지어져 즐길거리가 단조롭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시는 놀이공간을 늘리고 전시 콘텐츠도 확충하는 등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아이가 야무진 손으로 화분에 흙을 담습니다.

작은 손가락으로 구멍을 만들고 자신과 꼭 닮은 꽃모종을 심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주랜드를 찾은 아이들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피었습니다.

<박찬웅·박찬유/경기 안양시> "엄마 아빠랑 여기서 놀아서 재밌고…그리고 비행기도 타고…."

청주랜드는 청주 동물원을 포함해 체험 공간과 전시실을 갖춘 시의 대표적인 유원지입니다.

다만 청주랜드는 지난 1993년에 지어진 이후 정기 보수 정도만 진행돼 콘텐츠가 시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또 시설이 낡고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단조로워 방문객의 아쉬움도 컸습니다.

<박현서/청주 흥덕구> "비 오는 장마철이라든지 아니면 추운 겨울철에는 (청주랜드에) 야외 시설만 있다 보니 애들을 데리고 왔을 때 즐기기에 조금 부족한 느낌도 있고 해서…"

청주시는 시 예산과 공모 사업비 등 9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청주랜드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언제든 뛰어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를 만들고, 탄소중립체험관을 조성해 미디어아트와 같은 최신형 콘텐츠를 갖출 예정입니다.

아울러 청주랜드 광장에 대규모 정원을 조성하고, 주차장 부지엔 150억 원을 들여 어린이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안효용 / 청주랜드관리사업소장> "전국에서 동물원과 우리 청주랜드를 찾는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체험과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청주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주시는 청주랜드가 새 단장을 마치면 인근 청주동물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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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