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공정한 선거 운동을 보장해야 한다"며 사실상 연기 필요성을 공개 언급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법관 탄핵론에는 일단 거리를 두면서도, 당내 여론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도층 공략을 위해 쟁점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을 가급적 삼가왔던 이재명 후보.

자신의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으로 사법리스크가 다시금 부각되자, 관련 언급이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운동의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헌법 정신이라는 것도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대법관 탄핵 움직임) 당의 당무에 대해서는 당의 판단을 존중하겠습니다."

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전까지 후보자 관련 재판을 대선 뒤로 미루라는 당의 공개 요구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대법관 탄핵 검토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란 사태 극복과 민주 공화정 회복은 대한민국 최대의 긴급 과제"라고 답해 당내 여론과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경기와 충북에서 '경청 투어'를 이어간 이 후보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특혜 의혹도 정조준했습니다.

경기 양평을 찾아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재추진을 공약하면서 관련 의혹을 부각한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서울-양평 고속도로) 지금 그것 왜 중단을 시킵니까? 빨리빨리 해야지. 길이란 똑바로 가야지요."

경청 투어 재개에 앞서 이 후보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불교 중흥 공약을 내놓으며 불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경기 양주 청련사에서 봉행된 태고종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오랜만에 공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최성민]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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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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